본문 바로가기

서평

월스트리트 퀀트투자의 법칙

읽기 쉬운 책은 아니다. 책을 읽으면서 대학교 때 배웠던 계량경제학, 재무경제학 내용들이 떠오를 때가 많았다. 기본 경제학적 배경 지식이 있지 않다면 이 책에서 나오는 문구가 뭔 말인가 싶을 때가 많을 것 같다.(사실 나 또한 읽다가 이해하는 것을 포기하고 페이지를 넘긴 순간이 많았다.)

그래서 그런지 책에 대한 호불호도 갈릴 수 있을 것 같다. 이미 어느 정도 금융, 경제, 퀀트 관련 지식이 많은 분들께는 책의 저자의 대단한 경력에서 나오는 이야기가 한국에서 쉽게 접할 수 없기 때문에 유용하다고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반면 그냥 금융권에서 업을 쌓지도 않았고, 깊은 이론적 지식보다 당장 써먹을 수 있는 스킬을 알고 싶어하는 분들께는 이 책의 내용이 무겁게 다가왔고 결국 끝까지 읽을 수 없는 책으로 다가올 것이다.

난 그나마 내가 완독했다는 것에 의의를 둔다. 퀀트투자를 할 때 이런 점을 고려해야 한다라는 것을 알려준다. 실제로 내가 퀀트투자를 직접 하고 무언가를 느끼면, 그때 가서 왜 저자가 이 책에서 그런 말을 했는지 이해하는 순간이 많이 올 것 같다.

한편 이 책이 유용하게 다가올 수 있는 예상독자는 퀀트 투자 분야에 관심이 있는 대학생들이 아닐까 싶다. 수업에서 듣고 있는 내용이 현실에서 어떻게 적용되고 있고, 이쪽 업계에서 유명한 회사라던지, 어떠한 역량이나 기질을 중요하게 여기는지에 대해서도 많이 나오기 때문이다. 

쉽지는 않았지만 어쩄든 이 책을 다 읽고나니 <할 수 있다! 퀀트투자>를 얼른 다시 읽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두 책을 교차로 읽어가면서 내가 퀀트투자를 하면서 놓칠 수 있는 점은 무엇인지 계속 찾아가야겠다.

 

 

 

'서평'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하마회계 서평  (0) 2018.12.12
행복의 기원, 서은국 저  (0) 2018.11.26
초격차, 권오현 저  (0) 2018.11.26